백수정과 모거나이트를 닮은 보석  

   댄버라이트(Danburite)

   맑고 투명한 무색의 보석인 백수정(Rock crystal)과 닮았고, 아름다운 핑크빛을 나타내는 모거나이트(Morganite)와도 닮은 댄버라이트(Danburite)는 흔하지는 않지만 보석시장에서 종종 거래되고 있는 보석 중 하나다. 

   이 댄버라이트는 예전에는 보석 애호가나 몇몇 수집가들만 찾는 보석으로 알려진 보석이다. 

   핑크보다는 무색이 많이 산출되는데 이 때문에 다이아몬드 유사석으로도 종종 거론된다. 

   옅은 핑크 컬러를 띠는 댄버라이트는 모거나이트와 외관이 매우 유사하고 주얼리에 세팅하면 더욱 더 아름다운 컬러를 뽐내는 보석이다. 

   이 댄버라이트는 우리나라 보석시장에서 2010년대 중반부터 조금씩 거래되기 시작하였고 지금 현재까지도 무색 스톤 위주로 종종 거래되고 있다.

   댄버라이트는 미국의 코네티컷(Connecticut)주 댄버리(Danbury)라는 마을에서 유래가 되었는데, 1839년 미국의 광물학자인 쉐퍼드(Charles Upham Shephard, 1804~1866)에 의해 우연히 이 마을에서 새로운 광물이 발견되었고, 그 이듬해에 학계에 보고되었다. 

   이 광물은 당시에 알려진 기존 광물들과는 전혀 다른 신종광물이었다. 광물의 이름은 산출지인 댄버리를 따서 댄버라이트라고 불리워지게 되었다. 

   댄버리는 댄버라이트의 산출로 인해 매우 유명한 마을이 되었으나, 지금 현재는 채광의 흔적만 남아 있는 지역이 되었다. 현재는 댄버리 이외의 몇몇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산출되고 있다고 한다.

   댄버라이트(Danburite)는 CaB2(SiO4)2의 화학식을 갖는 규산염광물이다. 사방정계의 이 보석의 모스(Mohs) 경도는 7로서 비교적 단단하다. 

   또한 벽개(클리비지)가 발달되지 않기 때문에 보석으로 주얼리에 세공하여 사용하는데 안성맞춤이기도하다. 

   ▲보석용으로 거래되는 댄버라이트는 무색이 많으며, 내포물 또한 많지 않다. 댄버라이트 내부에 미세하게 액체 내포물이 관찰되고 있다(25X)

   댄버라이트는 굴절률이 1.630-1.636으로 무색의 토파즈(1.619-1.627) 그리고 무색의 아파타이트(1.634-1.638)와도 혼동하기 쉬운데, 댄버라이트는 장파 자외선에서 밝은 청색으로 흔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자외선 형광 반응이 없는 토파즈와 아파타이트와는 형광 반응만으로도 어느 정도 구별이 가능하다.

   ▲사진과 같이 갈색~황색의 댄버라이트는 무색이나 백색에 비해 매우 희소하여 고가에 거래되기도 한다.

   산출되는 컬러는 무색이나 백색이 흔하지만 간혹 갈색이나 황색을 띠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희소하고 가격도 무색에 비하여 매우 고가로 거래된다. 

   단구(斷口)는 불평탄하거나 패각상(貝殼狀)이며, 광택은 유리광택 또는 지방광택을 띈다.

   이 댄버라이트는 칼슘이 풍부한 암석들이 변성작용을 받으면서 만들어지는 광물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댄버라이트는 석회암이 변성을 받은 지층 중에서 산출되지만, 페그마타이트나 열수변질작용에 의해 생성되는 금속 광상에서 수반광물로 발견되기도 한다. 

   티없이 맑은 무색 결정은 일본 규슈 지역에서도 산출된다. 미국 이외에도 보석용 질을 갖는 댄버라이트는 미얀마(버마)와 마다가스카르 그리고 멕시코 및 탄자니아에서도 산출되고 있다.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댄버라이트는 힐링 효과에도 매우 탁월하다고 한다.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만들고, 인내와 마음의 평화를 가져와, 고집스럽거나 반항적인 태도를 온화하게 바꾸게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글/ 정영수. (주)한미보석감정원 감별이사. GIA-GG. M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