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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G한미보석감정원 창립32주년 특별기획/ ①케냐 나이로비
 
아프리카 유색보석의 기행의 첫 베이스캠프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불황을 겪고 있는 유색보석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올해 ‘천연유색보석 활성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본지는 이번호부터 유색보석과 관련한 정보제공의 측면으로 (주)한미보석감정원(원장 김영출)의 최경문 공학박사가 전 세계 유색보석의 보고(寶庫)인 아프리카를 직접 탐방해 보고 느낀 것들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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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보석을 향해
 
아프리카는 보석의 대륙이다. 이제 그 대륙에 발을 들여 놓으며 벅찬 가슴 한 편에 두려운 마음이 공존한다. 아프리카는 끊임없는 내전과 경찰의 횡포, 갱들의 습격으로 바람이 잘 날 없지만 케냐는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치안이 안정되어 있다. 안정된 치안은 아프리카 보석 기행을 기획하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기에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아프리카 보석기행을 위한 전략지로 베이스캠프를 친 곳은 케냐 나이로비였다.

케냐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GDP가 높은 나라이다. 이곳에는 아프리카 대륙을 관할하는 유엔(UN) 본부가 위치해 있고, 이와 관련된 산업 기반과 주변 국가들을 쉽게 오고 갈수 있는 항공망을 가지고 있다. 또한 케냐 동쪽에 위치한 몸바사 항구를 통해 수입된 물자는 동아프리카 내륙 국가들인 남수단, 우간다, 르완다, 부룬디, 콩고 등 동부 지역까지 운송 할 수 있는 교통망을 가지고 있기에 아프리카 내에서 보석을 조사하기에 매우 용이한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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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트 리프트 벨리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안내판. 이스라엘부터 모잠비크까지 이어지는 9,600km의 협곡이라 적혀있다. 옆에 있는 코카콜라 광고가 매우 인상적이다.

보석의 중심 ‘그레이트 리프트 벨리’를 끼고 있는 케냐
 
이스라엘부터 모잠비크까지 9,600km가 그레이트 리프트 벨리 구역이다. 2만 5천 년 전 격렬한 지각변동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알려진 이 협곡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의 유색보석이 존재한다. 북쪽의 이디오피아를 시작으로 소말리아, 남수단, 케냐, 탄자니아, 모잠비크 등이 이 협곡을 끼고 있는 나라이다. 이 협곡은 모잠비크 벨트라 불리기도 한다.

유색보석 시장과 광산을 탐방하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교통망이다. 케냐는 적도를 기준으로 남반구에 해당되는 아프리카의 교통의 요충지 중 하나이다. 현재 아프리카 모잠비크 벨트 위에 위치한 나라들 중 채광되는 주요 보석은 케냐의 보이에서 차보라이트, 탄자니아의 멜레라니에서 탄자나이트, 잠비아의 키트웨에서 에메랄드, 말라위의 음짐바에서 아콰마린, 모잠비크의 문따빼즈에서 루비, 이디오피아 월로에서 채광되는 오팔이 대표적이다.
 
나이로비에서 최고의 보석 파트너를 만나다.
 
케냐 나이로비는 아프리카 보석 기행의 첫 베이스캠프를 친 곳이다. 아무런 연고 없이, 보석 시장과 광산을 찾아 떠난 아프리카 보석 기행이기에 베이스캠프의 중요성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10년 동안 태국에서 원석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렀기에 나름 원석을 볼 수 있다는 자부심도 상식이 통하지 않은 이 곳 시장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 보석 원석을 볼 줄 아는 것과 이곳 아프리카에서 보석을 거래하는 능력은 전혀 상관이 없다. 일반 관광이라면 가능했겠지만 보석을 찾아다니는 데는 많은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당장은 숙소에 묵으며 아프리카를 여행에 동행할 친구를 찾고 보석 시장과 광산의 정보 수집에 전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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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베이스 캠프를 친 케냐 나이로비의 게스트 하우스. 우리나라로 따지면 명동과 같은 곳인데 이곳 하늘에는 수십 마리의 독수리가 날고 있다.

아프리카 보석 기행을 위해 은행계좌를 만들어야 하고 돈을 찾는 연습도 해야 했다. 아프리카의 많은 지역들이 은행에서 돈을 찾아 나오면, 권총을 든 강도들이 은행 직원의 연락을 받고 때를 기다렸다가 강도질을 하기도 한다. 이것저것을 준비하면서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은행과 믿을 만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나이로비는 해발 1,600미터의 고산지대이다. 키는 작지만 긴 다리를 지닌 이곳 사람들, 올림픽 때면 마라톤을 비롯한 육상 중,장거리 부분에서 항상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곤 했던 기억이 난다. 고지대에 생활하면서 얻은 강인한 심폐력이 그동안 수많은 마라토너를 배출한 원동력이 되었으리라. 나이로비의 7, 8월은 한국의 가을 날씨와 비슷해서 아침, 저녁에 샤워를 위해서는 따뜻한 물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장기 출장을 오는 사람들은 전기장판을 들고 온다 한다.
 
케냐는 민주주의 나라이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는 지방과 빈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지방 사람들에게는 나이로비공화국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따라서 외국인들은 가급적이면 안전한 숙소에 머물러야 한다. 안전을 위해 전기 펜스가 가동되는 숙소는 하루 숙박비가 평균 100달러 이상이다. 참고로 나이로비 사람의 한 달 평균 임금은 100달러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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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에서 만난 크리스토퍼(왼쪽)와 다니엘(우측). 필자를 도와 아프리카 보석 기행을 다녔던 믿음직한 친구들이다.

케냐에 베이스캠프를 치고, 수백 명의 보석을 팔러 다니는 사람들 중 필자와 연이 닿은 두 명의 친구들이다. 왼쪽에 있는 친구는 크리스토퍼, 오른쪽에 있는 친구, 아니 할아버지는 다니엘이다. 두 사람은 사촌 간으로 다니엘 할아버지의 조카가 크리스토퍼이다. 크리스토퍼는 40대 초반으로 아프리카에서 겪어 본 사람 중 가장 정직한 친구이고, 다니엘 할아버지는 어려서부터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다니며 보석 원석 장사를 했다고 한다. 케냐를 시작으로 우간다, 브룬디, 르완다, 콩고, 잠비아, 말라위,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대륙의 여러 나라에 보석 원석을 구입하고자 다녀 본 경험이 있다. 한마디로 크리스토퍼는 젊고 정직하며, 다니엘 할아버지는 아프리카 원석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다. 최고의 조합이다.
 
글. 최경문 공학박사
㈜한미보석감정원 부설첨단보석분석연구소 컨설턴트
창립 32주년 GIG한미보석감정원 보석광산 탐사 특별기획 프로젝트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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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11-18 10: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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