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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아몬드는 지구에서 가장 경도(硬度, Hardness)가 높아서 모스(Mohs) 경도에서 최고 레벨인 10이라고 명명되었다. 경도는 때리거나 부딪혀 깨지는 정도가 아니고 굳기(Hardness)의 상태를 정의한 것이다. 즉, 서로 마찰이나 비볐을 때 흠집이나 마모가 생기는 정도와 순서를 정한 것이다. 

    

   최상의 경도를 지닌 다이아몬드를 규격대로 가공하여 광택을 내면 어느 물질이나 보석보다 휘황찬란한 반사광을 내는 것이다. 이것은 경도가 높아서 거의 완벽히 평평하게 연마를 할 수가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잘 깨지지 않는 질긴 성질을 가진 옥이나 비취는 아무리 잘 연마해도 확대해보면 표면이 울퉁불퉁하여 다이아몬드 같은 광택을 낼 수 없다. 요철 표면에서 반사광이 난반사(亂反射)되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는 생산량도 적고 채광 비용이 많이 들어서 고가일 수밖에 없다. 다만, 과학기술의 획기적 발전으로 지하 수백, 수천 미터의 고압과 고열을 인공으로 만든 기계장치 속에서 단기간에 제조하여 천연과 별 차이가 없는 인조 다이아몬드를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하게 되었다. 

    

   앞으로 인조 다이아몬드가 더욱 발전하여 컬러나 내용(Clarity) 면에서 완벽한 다이아몬드가 나올 것이고, Fancy 컬러까지 생산된다면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다이아몬드를 애용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천연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유지될 것이다. 어디까지나 천연은 천연이고, 희소가치가 소멸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원형 다이아몬드는 톨쿼스키라는 수학자가 굴절률과 광선의 반사 조건을 계산하여 58면으로 연마하면 최고의 반사광으로 찬란한 빛을 발하게 계산하였다. 톨쿼스키가 원석의 중량을 최대로 살리며 최고의 Brilliance를 나타낼 수 있는 커팅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이것을 American Ideal Cut이라고 하며 거의 모든 연마회사에서 원형(Round) 다이아몬드는 이 공식으로 연마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중량 측정은 비중이 거의 일정하므로 수학적으로 넓이와 높이를 캘리퍼스로 측정하여 다음의 공식에 대입하면 근사치를 얻을 수 있다. 

    

   다이아몬드를 ㎜로 측정하여 평균 직경²× 깊이(높이) × 0.0061 하면 중량을 추정할 수가 있다. 그러나 매번 이러한 계산을 하기가 번거로우므로 모(Moe)라는 사람이 발명한 게이지를 활용하였다. 

    

   다이아몬드 1 Carat은 0.2g 즉 200mg이다. 콩알만한 크기의 최상급 1Ct 다이아몬드는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데 이 고가의 다이아몬드는 중량이 곧 돈이므로 정확하게 칭량(稱量)하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후반까지 일본제나 독일제 다이아몬드 저울을 사용하였다. 이 저울은 양쪽에 접시가 있어서 한쪽은 다이아몬드, 다른 접시에는 Ct 추를 놓아서 측정하였다. 이 저울은 80년대 이전까지는 전문 다이아몬드 도매상이나 큰 보석상에서만 사용하였다. 

    

   저울.jpg

    

   세계 각국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사용한 모(Moe) 게이지는 미국 시카고 출신 모(Moe)라는 사람이 고안한 게이지이다.

   이 게이지는 편차가 있긴 했어도 와이셔츠 주머니에도 들어가는 편리성으로 인기 만점이었다. 3자를 마주한 변형된 8자 모양인데 가운데를 리벳으로 고정하고 스프링 역할을 하는 장치를 가운데 설치하였다.

    

   위쪽을 집게처럼 가운데가 벌어지게 하여 위쪽이 다이아몬드를 잡으면 아래쪽에는 다이아몬드 넓이만큼 벌어지게 되어있다. 아래에는 타원형의 눈금자가 있고 위쪽에서 다이아몬드를 잡은 만큼 안쪽으로 밀리는데 뾰족한 지시 침으로 수치를 가리키게 되어있다. 

    

   모(Moe) 게이지는 다이아몬드의 지름과 높이를 재서 조견표에 지시 침의 수치를 대입하여 무게를 추정하게 되어있다. 

   다이아몬드 가격은 중량과

    컬러와 하자 내용(Clarity)에 따라 정해지고 재 커팅(연마) 비용을 고려하여 값을 매기게 되어있다. 가령, 돼지고기를 살 때 비계가 많이 붙은 고기는 비계 가격을 빼고 사는 원리와 같다. 다이아몬드를 뚱뚱하게 연마하여 비록 중량이 많이 나왔어도 Recutting 하여 줄어든 중량을 계산하고 재연마 비용을 감안한 가격으로 거래되는 것이다. 

    

   모(Moe) 게이지는 약간의 편차가 있어도 상당한 정확도가 있어서 조견표대로 거들의 두께를 얇거나 두텁거나 보통으로 구분하면 오차를 줄일 수 있게 되어있다. 그리고 저렴하고 휴대가 간편해서 다이아몬드 산지를 여행할 때 루페와 함께 필수품이었다. 

    

   그러나 이 게이지를 오래 사용하거나 국내에서 짝퉁으로 만든 조악품이 많아서 모 게이지마다 오차가 생기기도 하였다. 어느 집에서는 3부가 나오고 다른 집에서는 2푼 9리로 읽혀서 분쟁이 생겼다. 

    

   이 모(Moe) 게이지는 오랫동안 금은방에서 애용하였는데 80년대 이후 정확한 다이아몬드 전용 전자저울이 출연하면서 모 게이지는 거의 사라졌다. 모(Moe) 게이지는 귀금속 업계와 한동안 공존하면서 추억의 도구가 되었다. 

    

   (사)한국귀금속감정원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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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6-14 15: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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