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4월 3일에 태국 방콕의 로터스보석연구소("Ruby & Sapphire"의 저자인 리처드 휴즈가 설립)는 “오일 주입된 보석에 대한 주의 경보(Alert for Oiled Gems)” 특집기사를 발표하였다.
이 발표에 따르면 그동안 에메랄드에 이루어지던 오일 주입이 루비뿐만 아니라, 사파이어, 스피넬 등에 확대되고 있으며, 방콕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인공 처리는 주로 버마산 스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이런 스톤들은 현재 방콕 도매시장에서 오일 주입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이 판매가 되고 있으며, 판매자와 구매자가 오일의 주입을 인식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버마산 루비뿐만 아니라 사파이어와 스피넬, 토멀린 이외에 모잠비크 루비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균열이 내포된 모든 보석은 이러한 처리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버마산 루비의 표면에 도달한 균열에서 열침에 반응하여 새어 나와 응고된 오일 방울들이 보인다. 사진: Lotus
오일이 주입된 버마산 스피넬의 균열 내에 기포(검은색으로 보여지는 부분)가 수지상 패턴으로 존재한다. 사진: Lotus
버마산 블루 사파이어의 균열의 주입물에서 볼수 있는 기포들이 ?은 굴절률로 인해 높은 릴리프를 보인다. 사진: Lotus
일부에서는 이러한 오일링은 연마(Cutting/Polishing) 과정에서 단순히 침투된 것으로 의문을 제기하나 일반적으로 오일은 루비, 사파이어, 스피넬 연마시 어느 쪽에도 사용되지 않는다. 그리고 주입된 오일이 가열과 진공 상태에서만 가능할 정도로 깊이 채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결국은 오일 주입의 의도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균열에 주입된 오일과 수지의 검출, 감별은 기존에 잘 알려진 검사방법으로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먼저 보석용 현미경과 다양한 조명을 이용해 스톤의 모든 균열(틈새)을 검사(주로 어두운 영역)한다. 굴절률차이로 인해 피셔의 반사가 낮다면 그것은 인위적으로 주입됐다고 볼 수 있으며, 가득 채워진 주입물 내에는 대부분 기포가 존재한다. 그리고 핫 포인트(열침) 검사는 파괴적인 검사방법이지만 루비, 사파이어, 스피넬과 같은 경우 육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손상이 매우 적기에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다.
분석학적인 검사 방법으로 FT-IR(적외선 스펙트럼), Micro-Raman(마이크로 라만)을 사용해 주입물의 특징적인 흡수 피크를 분석하여 오일 유무를 검출할 수 있다.
이러한 오일이 주입된 스톤은 주입물의 유무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고, 안정성에 문제가 있어 주입물이 제거됐을 경우 보석의 외관이 크게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처리는 주의를 요하며 꼭 구분되어 고객에게 통보되어야 한다. 그동안 특정보석에 일반화 돼있던 오일 주입이 다양한 보석으로 확장, 진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대처할 수 있는 감정능력 배양과 객관적이고 검증된 감정 시스템이 중요해 지고 있다.
김광용 (주)한미보석감정원 감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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