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에 제55회 방콕 보석전시회기간에 발행된 ‘보석 리더’라는 저널에서 새롭게 처리된 루비에 대해 언급되었다. 찬타부리에 있는 스파젬스(Spa Gems)라는 회사에서 무독성 보석임을 주장하며 시장에 선보인 ‘유기(Organic) 루비’이다.
이 루비에 대해 소개된 기사내용을 자세히 번역해 설명하자면 새로운 기술(함침 루비에 채워진 납유리 물질로 부터 상당한 양의 납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에 의해 처리된 납유리 함침 루비이다. 결론적으로 살펴보자면, 새롭게 처리된 루비는 납의 양을 훨씬 덜 가지고 있거나 미미한 양의 납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는 ED-XRF 분석에 의해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루비를 ‘유기 루비’라는 상업명으로 런칭한 것은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는 부적절한 용어이기에 거래자들 사이에서 많은 의심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시장에서 이 루비의 오해와 혼동을 막기 위해, GIT에서는 새롭게 처리된 루비를 분석하여 여기에서 나타난 사실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
먼저 이 루비의 보석학적 특성은 표1(커런덤의 비중, 굴절률을 가짐)과 같으며 플래시 효과와 납작한 기포(그림1)를 동반하는 납유리 함침루비였다.
<표1> 새롭게 처리된 루비의 보석학적 특성
<그림1> 새롭게 처리된 루비에서 흔히 발견되는 플래시 효과(왼쪽)와 납작한 기포(오른쪽)
첨단 기기분석
이 루비의 X-선 이미지를 관찰하면 피셔와 캐비티에 채워진 유리 물질에 무거운 원소(예, 납)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루비의 표면을 ED-XRF로 화학분석하면 기존의 납유리 함침처리된 루비와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적은 미량의 납이 검출된다.(표2와 그림3) 그런데 여기에서는 ED-XRF의 역량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ED-XRF 기법으로 화학적 함량을 분석하는 것은 스톤의 표면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안정성 테스트는 아직 시행하지 않았다.
<그림2> 루비사진(위쪽)과 X-선 이미지(아래쪽). 전통적인 가열(왼쪽),
기존의 납유리 함침 루비(가운데), 표면의 납을 제거한 새롭게 처리된 루비(오른쪽)
<그림3> 기존의 납유리 함침 루비(적색 스펙트럼)와
새롭게 처리된 루비(청색 스펙트럼)의 ED-XRF 스펙트럼
<표2> ED-XRF에 의해 루비 표면을 화학 분석한 예시
결론
새롭게 처리된 루비는 사실, 납유리 함침 처리된 루비를 향상시킨 것이다. 이 루비는 납유리 함침 처리한 후, 연이어 루비의 피셔와 캐비티에 채워진 유리 물질로부터 상당한 양의 납 성분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로 처리되었다. 그럼에도 X-선 이미지를 통해 아직까지 현저한 양의 납성분이 피셔와 캐비티 내부에 남아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사실 ‘유기 루비’라는 상업명은 스톤의 표면에 납이 없음을 암시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되었고, 식물이나 동물로부터 얻어진 유기 보석물질과는 아무관련이 없다.
GIT는 2015년 3월 5일 목요일에 이 루비에 대해 제대로 밝히고 ‘유기 루비’ 보다 다른 적절한 상업명을 논의할 것을 제안하였고, 학술위원들과 딜러들의 임시회의에서 논의될 일이 남아있다.
* 상기내용은 태국 국영감정원인 GIT의 3월 13일자 인터넷 뉴스를 번역함.
최현민 공학박사
㈜한미보석감정원 첨단보석분석연구소 연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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