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A TV ‘잠금해제 2020’ 심층취재 보도 -
수백개의 CVD 합성 다이아몬드가 천연 다이아몬드로 감정받기 위해 앤트워프와 뭄바이 소재 IGI 감정원에 의뢰되었으며, GIA 홍콩에서도 6월에만 10개의 CVD 합성 다이아몬드가 발견되었다고 최근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이는 거들에 각인되지 않은 많은 양의 CVD 합성 다이아몬드가 이미 다이아몬드 시장에 들어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 9월 16일, 동아일보 종합편성TV 채널A의 ‘잠금해제 2020’에 방송되었던 0.312ct 다이아몬드는 CVD 합성다이아몬드로 한미보석감정원에서 판명되었다. 방송 중 속칭 ‘선수’로 감정 등급 시장을 교란해 오던 감정원인 A감정원에서 천연 다이아몬드로 둔갑하여 감정되기도 했던 이 0.312ct의 다이아몬드는 지난 11일 방송사측을 통해 한미감정원에도 의뢰되었으며 첨단 분석기기를 이용한 분석결과 CVD(화학기상증착) 방법으로 만들어진 합성 다이아몬드로 판명된 바 있다.
채널A측이 한미감정원에 의뢰한 0.312ct의 다이아몬드는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으로서 컬러는 G 컬러였고, 현미경 검사를 통해 브루즈와 미세한 핀포인트(어퍼 거들 패싯 밑에 검정 핀포인트도 존재)들이 있음으로 인해 클래리티 등급은 VVS2 였다. 자외선 형광은 장파에서 none 이었으며, 단파에서는 매우 약한 그린 형광 반응을 나타내었다.
<그림 1> 한미감정원에 의뢰된 0.312ct의 CVD 합성 다이아몬드 (15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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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 |
0.312c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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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 형상 |
Round Brilliant C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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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등급 |
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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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리티 등급 |
VVS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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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 |
4.42-4.44x2.63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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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깊이 |
5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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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길이 |
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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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각도 |
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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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빌리언 깊이 |
44% |
<표 1> 최근 한미감정원에 의뢰된 0.312ct의 CVD 합성 다이아몬드 내용
CVD 합성 다이아몬드가 해외 시장에서 유통되기 시작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연일 해외 매스컴에 게재되면서 전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최근 CVD 방법의 합성 다이아몬드는 10년전에 비해 기술력이 월등히 향상되었으며, HPHT(고온고압) 방법으로 생산된 합성 다이아몬드와 견주어 생산 비용이 저렴해 부짜리 뿐만 아니라 1캐럿 이상의 무색 다이아몬드가 상용화되었다는 보도는 합성 다이아몬드가 수면 위로 떠올랐음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다이아몬드 시장에 실제로 CVD 합성 다이아몬드가 등장한 것은 더 이상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님을 여실히 말해주고 있다.
2007년에 공식적으로 CVD 합성 다이아몬드를 판매하기 시작한 아폴로(Apollo) 다이아몬드 이후로 올해인 2012년 3월 미국의 제메시스(Gemesis)에서 무색의 CVD 합성 다이아몬드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재 제메시스 홈페이지에는 3부대에서 1캐럿대까지 무색의 CVD 합성 다이아몬드 2,500여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관련자에 따르면 최근에는 최대 2 캐럿까지, 최고 등급으로 D 컬러부터 IF 등급까지의 CVD 합성 다이아몬드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한미감정원은 0.312ct의 다이아몬드가 일반적인 보석학 검사에서 합성의 단서가 될 만한 특징적인 내포물을 갖고 있지는 않았으나, 타입Ⅱa로 분류됨에 따라 보다 정밀한 분광검사를 실시하였고, PL 분석에서 제메시스 타입의 CVD 합성 다이아몬드임을 밝혀내었다.
한미감정원의 분석결과 0.312ct의 다이아몬드는 아폴로 다이아몬드에서 생산된 CVD 합성 다이아몬드와는 다른 특징들이 적외선 분광 스펙트럼과 PL 스펙트럼에서 각각 발견되었다. 특히, 736nm에서 존재하는 실리콘과 관련된 (Si-V)- 의 특징은 CVD 합성 다이아몬드에서만 발견되는 특징이다. 이미 한미감정원은 2008년에 아폴로 CVD 합성 다이아몬드 특성을 업계지에 자세히 발표한 바 있다.
<그림 2> 한미가 보유한 PL 분광기로 검사한 0.312ct의 CVD 합성 다이아몬드 PL 스펙트럼 결과
<그림 3> 한미가 보유한 적외선 분광기로 검사한 0.312ct의 CVD 합성 다이아몬드는 IR 스펙트럼 결과 타입Ⅱa로 드러났다.
CVD 합성 다이아몬드 뿐만 아니라 향후 새롭게 등장할 다양한 보석을 감별해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국내 시장의 보호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첨단 분석기기의 활용, 방대한 실험 데이터, 이를 분석할 수 있는 분석 능력, 학술발표를 통한 세계적인 감정기관들과의 정보교류는 이 시대에 절실히 요구되는 필수사항이다.
이제는 더 이상 남이 하는 것처럼 흉내 낼 수도 없고, 브랜드 힘을 입어 “할 수 있는 척” 속인다 하여도 그럴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한미감정원은 해외의 유명 감정기관만 감별할 수 있는 게 아닌, 우리나라의 감정원도 감별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다. 더불어 세계 최고의 과학적인 감정기관으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도 아려 있다.
다만, 이는 국내 보석시장의 보호를 위해 파수꾼의 역할을 충실히 할 때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것임을 믿는다. 시샘어린 눈길보다는 순수 소비시장인 국내 보석 시장 보호를 위한 인고의 길을 걷고 있음에 조그만 격려를 부탁드린다. 아울러 어려운 경기에 고군분투하는 업계 분들에게 하루빨리 웃음이 회복되길 본 감정원은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다이아몬드 감정 문화가 바뀌어져야 한다. 지난 9월 17일에 한국GIA협회가 주최한 CVD 합성 다이아몬드 세미나에서 왕(Wuyi Wang) 박사도 강조하였듯이 정확하고 세밀한 Screen 검사, 첨단 분석기기, 분석이 가능한 유능한 연구원, 보석 연구 개발에 대한 정보, 풍부한 DB(database) 등은 반드시 감정원이 갖추어야할 중요한 항목이다. 또한 CVD 합성 다이아몬드는 첨단 분석기기와 높은 기술력으로 감별이 가능함을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그림 4> 검사중인 PL 장비와 김영출 원장
글. 김영출 공학박사
㈜한미보석감정원 원장
㈜첨단보석분석연구소 대표
(사)한국결정성장학회 수석 부회장
(사)한국보석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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