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 수요 급증에 2025년 총 5,002톤 집계… 금 가격 사상 최고치 53회 경신
2025년 전 세계 금 수요가 투자 열풍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5,000톤 고지를 넘어섰다.
최근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WGC)가 발표한 ‘2025년 연간 금 수요 동향(Gold Demand Trend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금 수요는 총 5,002톤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연중 지속된 금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와 더불어 상장지수펀드(ETF) 및 실물 투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 투자 수요가 견인한 ‘골드러시’… 안전자산 입지 강화
지난 해 금 시장은 ETF와 금괴·금화 등 실물 투자가 주도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 및 통화 정책 변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맞물리며 금의 안전자산 매력이 극대화됐다. 실제로 금 가격은 지난 한 해 동안에만 무려 53차례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이에 따라 금액(Value) 기준 시장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팽창했다.
# 주얼리 소비는 ‘주춤’, 중앙은행은 ‘사자’ 지속
반면 가격 급등에 따른 하방 압력도 존재했다. 고점 부담이 커진 주얼리 시장은 물량 기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프리미엄 브랜드와 고급 주얼리를 중심으로 한 소비 금액 자체는 견조하게 유지되어 가치 측면의 수요는 방어해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위해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온 중앙은행들은 시장의 탄탄한 수요 뒷받침 역할을 하며 가격 지지선을 형성했다.
# 2026에도 강세 지속 전망
WGC는 2026년에도 금 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중앙은행의 전략적 매수세가 여전한 지지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WGC 관계자는 “기록적인 고가 행진과 가격 변동성 확대는 일반 소비자들의 주얼리 구매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금협회(WGC)는 금 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글로벌 수요·공급 및 투자 통계를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국제 권위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