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기준금리 인하, 지정학적 위험 증가로 상승흐름 예상”
■ 2023년도 시장 상황
2023년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간의 충돌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의 증가 영향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상승하여 금 가격의 움직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러우전쟁과 더불어 이팔전쟁의 발발은 유럽과 러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에 안전자산 수요에도 영향을 주었다.
또한 전쟁으로 인한 금 수요는 일반 투자자뿐 만 아니라 정부의 재정 포트폴리오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금 가격은 상승세를 형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와 함께 후티 반군이 홍해 지역에서 미군과 상선을 공격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해양노선을 위협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과 이란이 새로운 중동전쟁에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상승하였던 것도 금 가격의 상승세에 일조하였다. 현재까지도 러우전쟁의 장기화와 이팔 전쟁의 확대 우려감이 국제 금 가격에 매우 강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또한 2023년도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연준의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5%로 3차례 연속 동결을 결정하면서 고금리 시장상황이 정점에 이르렀고 이미 고점 수준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금 가격의 상승세에 일조를 하였다. 또한 일부 경제 지표는 경기 둔화의 흐름을 나타내기도 하면서 금 가격의 상승세에 일조를 하였다.
이러한 다수의 상승 호재로 인하여 2023년도는 전년도 대비 16%의 상승을 하며 년도를 마감하였다. 인플레이션의 상승흐름은 국제 금가격에 상승요인이다.
다만 2023년도 12월 FOMC 회의록에서 보면 여전히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3%를 웃도는 상황에서 빠른 기준금리 인하보다는 당분간 인플레이션의 추이를 지켜본 후 기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다수의 의견으로 발표되면서 금 가격의 상승세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 2024년도 전망
미 연준과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은 2023년도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빠르고 큰 폭으로 인상하는 강력 긴축정책을 시행하였다.
그러나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의 상승률이 완화되면서 기준금리 동결 정책으로 돌아서면서 금리의 고점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었다.
올해는 이러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낮아지면서 국제 금가격의 움직임은 $2,000/oz 선에서 매우 강한 지지를 받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움직임으로 인한 상승 여력은 다소 제한적인 상황으로 해석된다.
러우전쟁의 경우 전쟁의 장기화가 진행이 되어 금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인식되기에는 다소 약해진 상황이다.
그러나 이팔전쟁의 경우 후티 반군이 홍해지역에 미국과 상선을 공격하면서 경제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해협의 해양노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개입으로 인한 전쟁의 확대 가능성은 매우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 대한 해결 이슈가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예측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불확실성은 금 가격의 상승요인이다.
금 현물의 최대 수요국 인 중국의 최근 경제 상황은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금 현물 수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안전성 우려감이 매우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양날의 칼로 중국 경제의 악화는 금 현물 수요 축소에 영향을 주지만 부동산산업의 파산은 오히려 금 현물 수요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중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이 시장에서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는 지에 대한 분위기가 금 시장에 부정적 또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2024년도는 $2,000/oz 선을 넘은 상황에서 출발하였기 때문에 가격의 기억현상으로 인해 당분간 이 가격대가 심리적 지지선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023년도 대비 큰 폭으로 금 가격이 상승을 하였기 때문에 일부 차익매물이 진입할 가능성은 여전히 상당한 수준으로 잠재하고 있는 것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 흐름과 지정학적 위험 지역의 확대, 세계 경제의 둔화 또는 침체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하면 2024년도 국제 금가격은 상승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더욱 더 높은 상황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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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수/ 한국금협회장
유색보석
“보석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하며 시장에 긍정 영향”
지난 해의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경기 침체는 주얼리시장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유색보석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 침체가 지속 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 저하와 원자재(원석) 가격 상승으로 고가 보석 수요가 급감하였다.
올해도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아콰마린 등 전통적인 보석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다. 이와 같은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올해는 다행이 주얼리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어 기대해 볼 만하다.
■금리 인하 기대감
코로나 이후 높은 물가와 싸우기 위해 기준 금리를 올려온 미 연방 준비제도(연준. Fed)는 올해는 금리 인하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금리 인하가 빠르면 올해 1분기에 시작되어 말에는 현재 5.5%에서 4.6%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빠른 경기회복이 기대된다. (조선일보 2023.12.15)
이것은 경제 여건이 악화된 지난해에 비해 새해는 경제가 안정되거나 소비자 심리가 개선되는 효과로 나타날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의 신뢰와 구매 의욕이 일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실상 미국의 긴축재정이 사실상 끝났다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주식, 가상화폐, 금 등의 대체 자산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한다. (2023.12.7. 조선일보 A8)
따라서 보석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은 금뿐만 아니라 고가의 보석에 투자할 확률이 더 커지고 있어 올해 유색보석 시장은 그리 어둡지 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랩 다이아몬드는 천연 다이아몬드 값을 무려 30~40%나 하락시켰다.
그러나 랩 다이아몬드 역시 동종업체 간 치열한 경쟁으로 크게 하락하고 있다. 하락 폭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반면에 값이 내린 천연 다이아몬드나 Lab-grown Diamond를 이용해서 만든 귀보석과 준보석 제품은 제조단가를 대폭 줄일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과 함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금, 다이아몬드와 같은 전통적인 보석에 대한 수요 외에도 에메랄드, 사파이어, 루비와 같은 다양한 유색 보석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다양성은 소비자들에게 SNS를 통해 엄청난 선택의 폭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보석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것은 유색보석 활성화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다.
■디지털 마케팅·온라인 판매 강화
코로나 이후,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의 쇼핑 경험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온라인 플랫폼과 디지털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노출 시키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되었던 것이다.
이에 보석도 온라인 판매 및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기존 고객과의 연결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가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으므로,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여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온라인 판매는 고객들에게 제품의 품질과 신할 수 있는 서비스, 반품 및 교환, 투명한 정책 등으로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
■신제품 및 새로운 디자인의 개발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는 유색보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새로운 제품과 디자인을 주기적으로 개발하여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 유행하는 스타일 및 디자인 트렌드 등을 주시하고, 그에 따를 제품을 개발하여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할 것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찾고, 개인화된 제품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다양한 디자인으로 개인의 취향에 부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제작 및 서비스도 시도해 볼 만하다.
더 나아가 효과적인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유색보석의 가치와 매력을 강조하고 홍보하여 구매를 유도해야 한다.
새해에는 창의적이고 실천 가능한 계획을 수립하여 불확실한 경기에 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전략이다.
천연 다이아몬드 값이 하락하고, 저렴한 Lab-grown Diamond가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색보석은 이와 같은 새로운 트렌드에 편승하여 소비자들의 욕구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생각한다. 유색보석 제품은 천연 다이아몬드를 쓰든, 랩 다이아몬드를 쓰든 생산 원가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유색보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인다면 매출은 크게 증가할 것이다.
올해는 주얼리업계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유색 보석이 침체 된 주얼리산업을 이끌어갈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갑진년 새해는 용이 여의주를 만나 승천하듯 유색보석 시대가 다시 한 번 도래하여 과거의 화려한 색상과 빛의 향연이 재현되기를 기대한다.
박준서/ 젬프라이즈 대표·(전)(사)한국보석협회 회장
다이아몬드
“미국 금리 인하, 다이아몬드 시장 중요한 키포인트”
■ 해외 다이아몬드 시장 전망
2023년 미국 고금리와 고물가로 소비시장을 둔화시키고 결국 3분기 이후 시장 분위기는 다이아몬드와 주얼리 수요감소로 이어졌다.
해외 다이아몬드 가격은 2023년 다이아몬드 판매실적이 크게 하락하며 1캐럿 다이아몬드 나석 지수는 10월 초를 기준으로 연초 대비 20% 하락하였으나, 11월 첫째 주 이후부터의 나석 가격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인도의 디왈리 연휴 시작 전에 상품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의 바이어들이 다이아몬드 구매를 시작한 것이 시장에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러시아 전쟁 등 세계 정세에 따른 불안정한 원석의 공급과 상승하는 인건비 비중이 높은 일부 멜리 사이즈 품목들은 강세를 유지하며 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 다이아몬드 연마업체들은 연말 수요 약세와 가격의 추가 하락과 현금 유동성 압박 등을 피하고 나석 재고 수준를 줄이기 위해 10월 15일부터 12월 15일 두 달간 자발적으로 원석 수입을 중단하였다.
또한 드비어스는 사이트 홀더들에게 계약된 물량에 관계없이 구매할수 있는 탄력적인 판매 정책을 시행하였으며, 주요 광산업체 및 원석 판매업체들도 수요 감소를 예상하고 경매를 취소하였다.
2024년 해외 다이아몬드 시장전망은 매우 어둡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불안과 다이아몬드 소비 감소가 시장에 대한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예산이 빠듯해진 소비자들이 합성석으로 더 많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판매자 역시 시장의 움직임에 동조하고 있어서 근심이 더해 가고 있다.
주요 시장인 미국의 소비가 둔화된 요인으로는 경제침체가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했고,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소비자 지출에 영향을 미쳤으며,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의 경쟁과 위협도 한몫하고 있다.
미국 연준의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5%로 동결하였다. 이제 금융시장에서는 현재의 금리 수준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2024년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의미있는 수준까지 상승하지 않는다면 금리 하락이 예상되고 있어서 경기침체에 대한 선행 정책이 나올것으로 기대가 된다.
해외 주요 시장인 미국의 금리인하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오고 고용과 소비확대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에 2024년 해외 다이아몬드 시장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볼수 있다.
■ 국내 다이아몬드 시장 전망
2023년 계속된 금리인상으로 국내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 그리고 소비둔화를 겪으며 오프라인 영역에 더 큰 타격을 주었다.
하반기 들어 국내에서 해외 명품브랜드들 마저도 매출이 정체를 보이고 있으며, 백화점에 입점해있는 국내 주얼리 브랜드들은 급격한 매출 하락을 맞이하며 MZ세대의 리즈를 겨냥하여 소비가치의 변화에 따른 주얼리의 소재와 디자인의 변화, 그리고 온라인 마케팅의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2022년에 이어 테니스 팔찌로 알려진 다이아몬드 1부(0.1캐럿) 이하의 멜리 사이즈의 다이아몬드 주얼리 판매가 계속해서 확대되었다.
주얼리 시장은 이미 국내 결혼인구 감소와 결혼비용의 축소 및 소비성향이 바뀌면서 국내 유명 감정서가 첨부된 예물용 다이아몬드의 소비감소는 분명해 보인다.
2023년에는 컬러 다이아몬드의 비중이 예년과 비슷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크게 늘지 않았으며 수요 또한 감소하였다. 2024년에는 고객의 리즈가 더욱 세분화되고 양극화되어 저가의 컬러 다이아몬드, 또는 합성다이아몬드로 셋팅된 패션주얼리가 저념한 컬러 스톤과 매칭되는 디자인으로 계속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특별한 고객을 위한 고가의 완성도 높은 하이앤드 주얼리에 사용되는 일부 고품질의 다이아몬드 수요는 조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해외 유명감정서 다이아몬드 가격은 3부 -5%, 5부 -25%, 1캐럿 -20% 이상으로 연초 대비 가격이 하락하였다.(기준: RapNet Diamond Index) 그런 가운데에도 일부 멜리 사이즈의 해외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 국내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2024년 국내 다이아몬드 시장의 방향은 국내 환율의 안정적 기조를 전제로 본다면 해외 다이아몬드 가격의 하향 안정세에 이어 국내가격 역시 햐향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
소매상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기에 당분간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합성)로의 대체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도매 시장 참여자들이 늘어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마진 구조 역시 취약 구조로 변하고 있다.
이제, 주얼리를 판매하는 소매상에서는 제한된 자원에서 생산되는 천연 다이아몬드를 소비자들에게 천연 다이아몬드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하고 유한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시장 전망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는 미국의 주얼리 전문 체인점들이 2023년 7월에 판매한 다이아몬드 나석의 절반과 다이아몬드 주얼리의 6.5%를 차지했다고 한다.
결혼예물 예산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좀 더 큰 사이즈와 좋은 품질의 구매가 가능한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선택하고 있기때문이다.
미국의 시그넷 주얼러스 산하 브랜드 제일즈(Zales)는 주얼리 대여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30여 개의 대여용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주얼리를 렌탈해서 사용한 후 반납하는 서비스다. 시그넷은 이번 대여 사업에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주얼리 렌탈 사업은 브랜드 매장과 연계된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하며 화인주얼리를 좀더 쉽게 경험할 수 있고, 젊은 소비자들에게 제안하는 또 하나의 도전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은 국내시장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주얼리를 판매하는 매장 입장에서는 금값이 돈당 30만원이 넘어서는 상황에서 큐빅 지르코니아, 모이사나이트 등의 모조석으로 셋팅된 주얼리 제품에 부가가치에 대한 한계가 있음을 절감하며 소비자들에게 품질좋고 가성비 좋은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를 권하며 가치 있는 주얼리를 제안하며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경우 소비자들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이미지 손상으로 구매 매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위협으로 본다.
현재 국내 주얼리 시장에서 예물시장까지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최근에는 국내 홈쇼핑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주얼리를 편성하여 방송을 진행하고 있고 여기에 참여하는 제조 유통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2024년 국내 주얼리 시장에서는 이런 흐름을 잘 지켜봐야 할것으로 보이며,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고, 주얼리 매장들은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상품을 밀어 붙임으로써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소비자에게 약혼반지 예산을 줄이라고 설득할 것이다.
■ 결론
라파포트는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부문의 중심축이 예물과 패션 주얼리 부문이기 때문에 사치품으로서의 천연 다이아몬드의 포지션은 오히려 장기적으로 크게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큐빅 주얼리가 대세인 국내 시장구조에서 합성다이아몬드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는 있지만, 천연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잊지 않고 우리 스스로 주얼리시장을 지켜나가며 그 가치의 차이를 소비자들에게 제안 할수 있는 주얼리 전문가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홍연호/ (주)다비스다이아몬드 대표이사·(사)한국보석협회 부회장
진주
“중국 시장 활성화 속 구매 경쟁력 강화돼야”
지난 한 해는 진주의 수요와 공급이 모두 불안정한 가운데 많은 어려움을 겪은 한해 였다. 특히 남양진주와 아코야 진주의 가격 상승과 공급문제로 인해 진주 시장이 많이 경색되었고 판매 활동 또한 많이 위축되었다.
진주 가격의 상승으로 판매가 잘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예상에 필수적인 주문만을 수급하는데 그치고 소극적 판매 방식으로 대응했다.
반면 해수 진주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담수진주 중 고급 품질의 것을 일부 수입하여 해수 진주를 대체하려는 흐름이 있었지만 담수진주 또한 동반 가격 상승으로 인해 크게 활성화되지는 않았다.
다만 온라인상에서 저가 진주나 크기가 작은 고급 진주들이 꾸준히 판매되었고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업체들이 점점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들은 올해에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온라인 판매 경쟁도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앞서 언급한 현상들은 오프라인 판매자들이 앞으로 진주를 판매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을 거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반면에 아직은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한국에 진입한 외국의 진주 브랜드는 판매량이 계속 급증하고 있다.
사실 진주는 원자재(Raw material)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세계적 구매 시장이 오픈되어 있고, 오랜동안 쌓아온 국내 수입상들의 구매 파워도 다른 나라 딜러 못지 않다.
도매상 유통망도 대단히 안정적이어서, 국내 소매상들도 사실상 가격 경쟁력도 있고 디자인을 연구하고 판매 전략을 잘세워 나간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다른 주얼리에 비하면 진주 품목 자체가 명품화되어 있는 보석이고 비쥬얼이 크고 패션어블 하기에 소비자에게 좀 더 접근하기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상승한 진주의 가격이 단시일 내에 전과 같이 하락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중국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매 경쟁력 또한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주에 대한 수입관세가 면세되어야 할 것이다. 주요 보석이 이미 수입관세가 면세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진주가 아직 높은 관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지난 11월 초 관세청에서 진주에 대한 사전세액심사 제도를 늦게나마 해제시켰다.
종로 지역에 주로 형성되어 있는 진주 수입상과 도매상들이 유통시장을 안정화시키고 진주시 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올해도 많은 노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진주의 유통 마진은 유연성이 커서 다른 어떤 보석보다 판매 이점이 많다. 그러므로 소비자에게 진주를 명품 보석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좋은 정보제공과 지속적인 판촉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
비단 진주 뿐만 아니라 주얼리문화 자체가 융성할 수 있도록 업계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장정우/ 명광진주감정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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