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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주얼리 시장 고정비용 해결할 돌파구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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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중/ 키웨스트 대표

 

2020년은 참으로 힘든 한해였습니다.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까요. 국내나 해외 모두가 막혀 있는 상태였습니다. 

2월 투산쇼를 마지막으로 모든 해외 전시회는 취소 되었고, 올해에 들어서도 가을이나 되야 다시 열리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꽉 막혀있는 상황에서도 그나마 형편이 제일 나았던 곳은 코로나 상황이 가장 심각했었던 미국이었습니다. 정부에서 업체들마다 세 달치 직원들의 월급을 무상으로 공급해 주었고, 30년 상환 저리 이자로 원하는 거의 모든 업체들에게 무담보 대출을 해주어 대규모 파산이 없었고, 뿌리 깊은 보석 소비의 문화로 인해 작게나마 주얼리 판매의 명맥은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연말에 거래처들을 들러보면 대도시의 규모 있는 회사나 가게들은 상태가 말이 아닌 반면에, 의외로 지방도시의 견실한 주얼리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불황의 여파를 덜 타고 그럭저럭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지금 같은 난세의 시기 에서는 작은 몸집의 주얼리 업체들이 헤쳐나가기가 조금 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업체들의 유형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고급 휴양지들의 극심한 피해 상황이었습니다. 

프라이빗 골프장이 밀집된 휴양 도시나 스키 리조트 그리고 크루즈가 정박하는 관광지들은 도시 전체가 찬물을 끼얹는 듯 패닉 상태였고, 많은 업체들이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전부터도 어려웠는데 큰 타격으로 인한 폐업이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한 몇 가지 우려스러운 것들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가장 큰 것은 빈부 차이의 심화에 따른 많은 중상층 소비자의 유실입니다. 장사라는 것이 여기저기에 두루두루 팔 데가 있어야 매출이 꾸준한데, 소수층으로만 국한된다는 것이 매출을 늘리기 힘든 제약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금값의 상승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스톤 가격의 인상요인, 제조 인건비의 인상입니다. 소비자는 가난해져가고, 팔 곳은 줄어드는데, 제품 가격은 오히려 비싸지고 있습니다. 파인주얼리란 자체가 점점 더 아무나 살수 없는 귀한 물건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가 제품은 인터넷 마켓으로 넘어가는 추세이지만, 파인주얼리 만큼은 가격이 있는 관계로 인해서 눈으로 보고, 착용해 보고, 사고자 하는 재래식 판매의 방식을 소비자도 업체도 고수하고 있습니다. 업체 입장에서는 경비를 줄이고 싶어도 줄일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 안에서 돌파구를 찾는다는 것이 지금의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의 일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어떤 30대의 멋쟁이 남성이 다이아몬드 멜리로 잔뜩 조각된 루비, 에메랄드, 블루 사파이어가 들어가 있는 3개의 팔찌를 한꺼번에 착용하고 있더군요. 언뜻 보아도 범상치 않았고, 남성 디자인 팔찌였습니다. 돈을 무지하게 주고 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마디 돈 들인 티를 확실하게 내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곱게 안 볼 수도 있겠지만, 럭셔리 장신구의 트렌드 변화로 본다면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 보이더군요. 

올 한해도 들려오는 상황은 녹록치않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지혜롭게 각자도생해 나가시기를 바라며 지금의 마켓 상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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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01-19 15: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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