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뒤 덮은 ‘코로나 19’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뒤덮은 한 해였다. 국내에서는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1개월 만에 하루 1,000명 선을 넘기며 3차 대유행이 벌어지고 있다. 2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1차 대유행이 본격화했고, 2월 29일 909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대구·경북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한 달 만에 약 8천 명으로 늘었다. 

 

이에 정부는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도입했다. 5월 초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8월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발생했다. 이후 소모임·직장 등 일상감염이 급확산하면서 11월 중순부터 3차 대유행이 시작됐고, 하루 1,000명대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연일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신종코로나, 세계 주얼리 시장 ‘강타’

코로나 대유행으로 세계 주얼리 시장은 잔인한 한 해를 보냈다. 무엇보다 세계 다이아몬드 연마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인도의 공장 폐쇄가 위기를 부추겼다. 인도 구자랏의 관련 산업은 이번 사태로 약 800억루피(약 1조 3,304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아몬드 원석이 가장 많이 거래되는 벨기에 안트워프의 수출액은 미국에서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항공 노선도 패쇄됨에 따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앤트워프에 따르면 지난 4월 벨기에 다이아몬드 수출입량은 지난 동기 대비 89% 감소한 3억 8,7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생산 기업인 러시아 알로사도 올 1분기 순이익이 90% 급감했다. 또한 홍콩, 미국, 이탈리아, 태국 등에서 열리는 전시회도 대부분 취소되었다.

 

 

 

온라인 비즈니스 구축은 선택 아닌 필수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가 옮겨가고, 그 속도도 더욱 빨라졌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주얼리 시장규모는 올해 약 2,334억 원으로 전년대비 10.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대면 확산으로 온라인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유통업체 매출 중 온라인 매출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50%가 됐다.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럭셔리 브랜드가 비대면 소비가 급속히 확산하자 온라인몰을 늘렸다. 까르띠에는 지난 5월,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중 처음으로 국내에서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은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에르메스, 프라다 또한 국내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했다. 

 

 

 

핵심 소비층이 된 ‘밀레니얼 세대’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출생한 세대로 사회에 첫발을 디디고 소비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거나, 이미 소비를 많이 하는 계층을 가리킨다. 이들에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높은 인구 비중이다. 국내 경제활동인구대비 20~39세는 27.8%이며, 세계적으로 20억 명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인구를 77억 명으로 추산했을 때 약 25%를 차지한다. 이들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경험한 과도기 세대로 앞뒤 세대의 성향을 유연하게 아우르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해 소비시장을 선도하기도 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분하지 않고,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는 경로를 거리낌 없이 옮겨 다닌다. 개인의 취향과 신념을 중시하는 성향으로 제품이 다소 비싸더라도 가치 있다고 여기면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행태도 보인다. 

 

 

 

금값이 ‘금값’, 9년 만에 역대 최고가 경신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 국제 금값이 지난 7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7월 27일 기준 금 현물 가격은 국제 시장에서 장중 한때 온스당 1,944.71달러까지 올라 기존 역대 최고치인 2011년의 1,921.17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금 선물 가격도 온스당 1,966.50달러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매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불투명한 경제 전망과 함께 미국과 중국의 총영사관 폐쇄 공방으로 갈등이 고조된 정세가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주얼리 업계에 퍼진 ‘착한 임대료 운동’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 현상을 극복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인들을 돕기 위해 주얼리 업계에서도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하자는 취지에서 임대료를 깎아주는 소위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는 건물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 초 코로나 확산 여파로 실의에 빠진 대구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패션주얼리특구에 위치한 삼성 귀금속 백화점 건물주가 20여개 입점 업체에 2~4월 임대료를 매달 20% 감면키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어 종로3가 귀금속단지 내 10여곳 건물주들도 세입자들의 고통을 분담하고자 임대료 인하에 나섰으며, 이러한 운동에 동참하고자 하는 건물주들도 늘어났다.

 

 

 

 ‘원석·나석’ 수입 관세 면세 4월 1일 시행

올해 4월 1일부터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등 보석 원석과 나석에 대한 관세가 면제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세법 후속 시행규칙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은 보석을 가공하기 전 상태인 ‘원석’ 및 연마 과정을 거쳤지만 장신구에 부착하지 않은 ‘나석’에 대한 관세를 기획재정부령으로 정해 면제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적용 대상은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알렉산드라이트, 크리소베릴, 토파즈, 스피넬, 에메랄드, 아콰마린, 베릴, 투어멀린, 지르콘, 크리소라이트, 가네트, 오팔, 비취(연옥은 제외), 마노, 묘안석, 공작석, 터키석, 월장석, 청금석, 쿤자이트, 부라스톤, 헤마타이트 이다.

 

 

 

패션업계, 주얼리 부문 사업 강화 본격화

국내 패션 업체들이 속속 주얼리 사업에 나섰다. 핸드백 브랜드 ‘메트로시티’는 주얼리와 시계 부문의 서브 라이선스를 거둬들여 3월 런칭에 나섰으며, ‘엠씨엠(MCM)'을 전개 중인 성주그룹은 유명 주얼리 브랜드 타테오시안과 주얼리 부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초 첫 선을 보였다. 

 

그 밖에 사업 초기 패션의류로 시작해 성장한 국내 중견 기업인 이랜드의 ‘로이드’를 시작으로 세정의 ‘디디에두보’, LF의 ‘이에르로르’ 등은 연예기획사와의 협업, 세컨브랜드 런칭 등을 통해 최근 투자를 강화하거나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미혼남녀들 주고 싶고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귀금속’

미혼남녀들이 기념일 선물로 귀금속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지난 4월 27일 배포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남녀들이 만남 1주년을 기념하는 선물로 무엇인지를 물어본 결과 남성이 가장 주고 싶고 여성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가 귀금속 제품이었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미혼 남성의 경우 여자 친구에게 주고 싶은 선물 1위로 귀금속을 골랐다. 2위는 향수와 화장품이었고 3위는 꽃으로 집계됐다. 미혼 여성의 경우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귀금속, 2순위는 가방과 지갑, 3순위는 옷이나 구두였다. 꽃보다는 실용적인 것을 선호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이아몬드·루비·사파이어·에메랄드, 사전세액심사 대상서 해제

관세청은 지난 7월 23일 「관세법」 제38조 제2항 등에 따라 다이아몬드(원석), 다이아몬드(기타),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를 8월 1일부터 사전세액심사대상에서 해제한다고 공고했다. 사전세액심사대상 물품이란 수입신고한 세액에 대하여 관세채권 확보가 곤란하거나, 수입신고 수리 후 세액을 심사하는 것이 적당하지 아니하다고 인정하여 관세청장이 지정한 것을 말한다.

 

대상으로 지정된 물품은 수입통관 전에 최장 15일간 계약서, 구매 경위서, 원가 계산서 등 세액심사를 위한 자료를 증빙해 신고된 관세액에 대한 정밀심사를 한 후 통관이 완료된다. 진주의 경우 지난 4월 1일부터 시행된 관세 면제 품목에서도 제외되었고, 사전세액심사 물품에서도 해제되지 않았다.

 

 

 

 ‘라파포트 가격 리스트’ 42년 만에 발행 중단

‘라파포트 가격 리스트’가 42년 만에 발행이 중단됐다. 배경은 지난 3월 20일에 발행된 리스트’에 있다. 거의 모든 품목에서 가격이 평균 7% 정도 하락했다. 이러한 리스트를 받아본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이에 대해 거센 항의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라파포트는 “판매자들의 이익을 위해 구매자들에게 잘못된 가격 정보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 많은 이들이 재고의 가치가 유지되기를 바라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여파로 많은 국가들이 국경을 봉쇄해 거래가 일어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가능하지 않다”고 전했다. 라파포트 그룹은 업계 반발 이후 가격 리스트 시스템을 변경했다가 지난 6월부터 다시 발행에 나섰다. 

 

 

 

 

사상 첫 온라인 개최한 ‘서울국제주얼리컨퍼런스’ 

‘제4회 서울 국제 주얼리 컨퍼런스’가 지난 10월 15일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코로나 여파로 업계 최초로 비대면 방식인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국내외 총 315명의 업계 종사자를 비롯한 일반인들이 시청하며 행사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전대미문의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우리가 겪고 있는 변화와 경험을 중심으로 새로운 마케팅과 감정 기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강연이 기획되었으며, 2명의 연사가 초빙됐다. 

 

GIA의 우이 왕 박사는 GIA에 감정 의뢰된 위조 다이아몬드 사례, GIA 합성 다이아몬드 감정서와 최근 선보인 디지털 합성 다이아몬드 감정서에 대해, 라파포트 그룹의 라파포트 회장은 코로나19로 변화되고 있는 주얼리 시장 및 소비 현황과 이를 통한 기회창출에 관한 내용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주얼리산업진흥재단, SJC 1·2관 통합운영

(재)한국주얼리산업진흥재단이 서울주얼리지원센터 제2관의 민간위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2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적격자심의 결과를 공고했다. 이로써 재단은 1관은 공공과 지원에, 2관은 자립과 수익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성을 기반으로 하는 성장을 위한 지원사업은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1관에서 집중 운영하고, 1관 운영을 통해 검증된 수익형 및 자립형 사업은 2관으로 이관하여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공간 활용과 지역적 환경을 고려한 신규 사업을 추가해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 큰 틀이다. 

 

 

 

 ‘한국다이아몬드위원회(KOREA DIAMOND COUNCIL)’ 출범

공정 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천연과 합성 다이아몬드의 시장 동반 성장을 주도하기 위한 ‘한국다이아몬드위원회(KOREA DIAMOND COUNCIL)’가 올해 1월 창립식을 갖고 활동에 나서고 있다. 다이아몬드위원회는 기존 단체나 기구들과 협업해 ▲소비자 및 업계 관련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감정 및 감별 기관 설립, ▲합성 다이아몬드 관련 소비자 보호, 기업 간 분쟁 조정 등 대책 마련, ▲다이아몬드 정보 교류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관련 업계, 소매상,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가락지봉(KS규격 제조용 봉게이지)’ 800개 제조업체 배포

‘가락지봉(KS규격 제조용 봉게이지)’ 배포 사업이 완료됐다. 서울주얼리지원센터가 공모한 ‘KS규격 제조용 봉 게이지 표준화 사업’은 서울주얼리산업협동조합이 실행 주무기관으로, 검품 및 조사기관으로는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홍보 및 지원기관은 (사)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입찰 및 구매기관은 서울주얼리지원센터와 (재)한국주얼리산업진흥재단으로 이루어져 ‘KS규격 제조용 봉 게이지 표준화 사업단’을 편성, 보급사업을 추진했다. 

 

해당 사업은 서울주얼리지원센터에서 3,000만원, 서울주얼리산업협동조합 컨소시엄에서 1,100만원의 대응투자를 통해 약 4,100만원의 예산으로 800개 업체를 대상으로 가락지봉 1개씩 지급을 목표로 두고 진행됐으며, 지난 9월 21일부터 서울조합에서 배포를 시작했다. 

 

 

 

 

윤슬 최옥남 대표, 대한민국 명장 선정

윤슬 최옥남 대표가 ‘2020년도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8월 28일 숙련기술 발전과 사회적 지위 향상에 기여한 대한민국 명장 등 숙련기술자 63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선정 규모는 대한민국명장 13명, 우수 숙련기술자 46명, 숙련기술전수자 4명 등 총 63명이다. 

 

최옥남 대표는 다년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귀금속공예직종 심사위원장과 (사)한국주얼리산업연합회 남대문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도에는 주얼리 산업 모범 공로자로 국무총리상과 전국소상공인대회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우수숙련기술자’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