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박은숙 대표가 직접 디자인
최근 나훈아 공연 열풍 이후 재조명

2020년 코로나로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국민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한 나훈아의 공연으로 ‘다이아몬드+금’ 의상이 다시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그 디자인을 한 주인공은 (주)시스템주얼리디자인연구소, 캐럿투 박은숙 대표이다.
1996년 KBS 빅쇼 무대에서 데뷔 30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무대의상을 요청한 가수 나훈아씨의 다이아몬드 의상을 제작했다. 당시에는 구하기도 힘든 총 1,070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의상에 붙여 ‘입는 주얼리’라는 화제를 모았다. 박은숙 디자이너는 24년 전의 일을 다시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고 있다며 웃음을 띠었다.
박은숙 대표는 “당시 디자인을 했을 때를 회상하면, 지금도 어렵게 느껴진다. 뭔가 특별한 무대의상을 입고 싶다는 나훈아씨의 바램을 담아 550개의 다이아몬드를 옷에 부착하는 디자인 작업을 시도했는데 정말 많이 어려웠다”며 “지금도 구하기 힘들지만 3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옷에 붙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으며 당시 공임까지 치면 약 10억 원의 고가 옷이었으니 지금은 그 가치가 3배는 되지 않을까 싶다. 당시에는 워낙 고가의 의상이라 노래하는 무대 옆에 다이아몬드 도난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경호원을 따로 고용할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 대표는 “여전히 뜨거운 열정으로 많은 국민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나훈아의 무대처럼 코로나19이라는 위기는 디자이너에게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회와 도전의 시간을 주었다. 어떤 특별한 매력을 가진 주얼리 디자인으로 고객을 감동시킬 것인지, 새로운 디지털 세상에서 디자인의 가치를 어떻게 표출할 것인지, 저를 포함한 많은 주얼리 디자이너들도 다시 한번 뜨거운 열정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