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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렸던 소비욕구 폭발

소비형태 온라인 이동 전망


중국의 명품 시장이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이후 사실상 전국 봉쇄령을 내리고 외부 활동을 차단해왔지만, 확산세가 진정되자 이른바 ‘보상 소비’의 일환으로 값비싼 명품 소비가 급등한 것이다.

 

지난 5월 13일(현지시각)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구찌, 프라다 등 중국 내 대형 매장을 둔 명품 브랜드들의 1분기 매출이 크게 올라 2020년 호황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광저우에 위치한 에르메스 상점은 지난달 봉쇄조치 해제 후 영업 재개 첫 날 매출이 270만달러(약 33억1,300만원)에 달했다. CNBC는 “자택대기령 기간 쇼핑에 굶주렸던 소비자들이 전보다 더 많은 돈을 뿌리며 스스로 과잉보상을 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명품 업계에선 전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의 소비 중심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상점’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유럽에 위치한 명품 매장에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방문해 줄을 서서 구매하는 형태였다면, 코로나 사태 이후 시대에는 명품을 찾는 부유층의 대부분이 대면접촉 없는 온라인 구매를 선택할 거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컴퍼니 관계자는 “매출이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은 아니지만, 다시 매장을 찾는 사람들은 구매 욕구가 엄청나다”며 “단기적으로는 휴양을 즐기는 대신 비싼 상품을 쇼핑하는 식으로 소비 유형이 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급등했다며 ‘보석을 단 가방’이 유행할 거라고도 했다.

 

중국에선 명품 소비와 함께 고가의 술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다양한 분야로 분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류 회사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주가는 전날 사상 최고가인 1323.01위안까지 올라 시가총액 1조6745억 위안(289조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이보다 낮은 286조원이었다.

 

이 업체는 중국의 10대 명주 중 최고로 꼽히는 술인 마오타이(茅台)를 만드는 주류 회사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인 500㎖, 53도짜리 페이톈 마오타이는 현지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한 병당 2천800위안(약 48만원)에 팔리고 있다.

 

차이나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코로나 봉쇄 해제 후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이 회사의 주가가 20% 이상 폭등했고, ‘보상 소비’ 욕구가 높아지면서 현재 공급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해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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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6-09 15: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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