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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9월 홍콩주얼리쇼 폐막,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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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국제 주얼리 전시회인 ‘9월 홍콩주얼리쇼’가 지난 19일 막을 내렸다.
 
UBM아시아가 주최한 이번 9월 홍콩주얼리쇼는 홍콩아시아월드엑스(13일-16일)와 홍콩컨벤션센터(15일-19일)에서 55개국 3,611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135,000평방미터의 방대한 규모로 개최됐다. 또한 아시아월드엑스포 2홀에서는 13일부터 15일까지 ‘2016 아시아패션주얼리전시회’가 함께 개최됐다.
 
코트라의 지원을 받은 한국의 주얼리 업체들은 한국주얼리산업연합회가 중심이 되어 38개 업체 50개 부스 규모로 한국관을 구성해 홍콩컨벤션센터 5층 아시아파인주얼리관에 출전했다. 이와는 별개로 디포이, 지나김, 배효정은 디자이너관에 출전했고 젬브로스는 한국 업체로는 유일하게 프리미엄관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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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에 출전한 업체명단/ 코리아피어싱, 로코앤엘리바스, 제이앤지 조이엘리, JK주얼리, 월드펄, 모아주얼리, MT주얼리, 엔트라, YK, 신라주얼리, 레몬, 코아주얼리, 대상골드, 코트라와 한주연, 데코, 인아, J주얼리, 키웨스트, JIG, 주얼진용, 주얼리SL, JMC코리아, 실마, 클라쎄, 펄스톤, 코멕스, 아테리어, 주얼파크, SK골드, 라소로, LF제모피아, SJIC, 금정, 제메이스, 밀레니엄영우.
 
다음은 9월 홍콩쇼에 출전한 한국업체 관계자들이 전시회 셋째날 필자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밝힌 생생한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정리한 것이다.
 
글 / 남강우
 
[코아 백경학 대표]
홍콩의 9월쇼는 3월쇼와 비슷한 규모인데 최근 전시회가 크게 정체돼 있다. 우리는 마운틴제품을 출품했는데 전체적으로 방문객 수도 줄고 주문양도 줄었다. 바이어들이 한국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은 마운틴(메인보석이 세팅되지 않은 반제품, 일명 빈틀제품)이다. 일부에서는 한국업체들이 완제품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한국관을 방문는 바이어 가운데 완제품을 찾는 고객은 퍽 드물다. 더구나 최근에는 터키가 한국의 마운틴시장까지 잠식해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다. 터키는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도 이미 한국을 앞서고 있다. 특히 주문방식으로 전시회를 하던 터키가 최근 들어 제품을 왕창 들고 나와 현장판매 중심으로 가고 있다. 앞으로 우리 한국 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즉 팔리는 물건을 만들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전시회의 성패는 대부분 첫날과 둘째 날에 판가름 난다. 이번 전시회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나름 선전했다고 평가한다.
 
[레몬 홍성기 대표]
그동안 마운틴제품을 출품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완제품을 출품해 오고 있다. 9월 쇼가 방문객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바이어보다는 일반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바이어들은 우리의 완제품에 대해 관심과 반응은 좋으나 생산단가가 높다고 어필했다. 생산단가를 낮추려면 인건비가 저렴한 외국진출도 모색해 봐야 한다. 중국바이어가 많이 줄었는데 그것은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주얼리쇼와 일정이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키웨스트 강호중 대표]
우리는 주력상품인 컬러스톤체인을 출품했다. 그리고 우리의 강점을 살려 새로 개발한 컬러스톤이어링과 목걸이 완제품을 출품했다. 세계의 경기흐름이 좋지 못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출전했다. 그러나 결과는 역시나였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경기침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유행에 민감한 디자인은 선택받기가 무척 어렵다. 어려울 때는 시장이 보수적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 이미 거래했던 검증된 제품만 구매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번 쇼가 그렇다. 전시회가 어려워진 것은 주얼리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중국에서 바이어가 홍콩에 오는 것을 중국이 의도적으로 막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인도의 바이어도 크게 줄었다.
 
[소공인특화지원센터 최용훈 센터장]
소공인특화사업의 일환으로 동양진주, 미래골드, INC, 달로스, 주노주얼리, 그리고 공동브랜드 조이(ZOE) 등 6개 업체가 3개부스로 출전했다. 지난해 두바이와 올해 심천쇼에 이어 세 번째 출전하게 된 것이다. 이 가운데 조이는 수출은 하고 싶은데 여건이 안 되는 업체가 제품만 출품해서 소공인지원센타에 판매대행을 하는 공동브랜드다. 이번 전시에서 1만불 정도의 매출을 올렸는데 처음이라 미미하지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발견했다. 공동브랜드에서 성장해 독자적으로 자립하도록 돕는 것이 조이의 목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코리아피어싱이다.
 
[금정 김병조 대표]
우리는 그동안 마운틴전문이었으나 올해부터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를 세팅한 완제품으로 출품했다. 완제품시장은 마운틴과 비교를 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주얼리는 소재를 가지고 하는 비즈니스지 테크닉만 가지고 하는 비즈니스가 아니다. 즉 보석장사지 공임장사가 아니라는 뜻이다. 물론 어려움이 큰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완제품으로 변신한 것은 나름대로 잘했다고 판단한다.
 
[코멕스 김현태 대표]
우리는 실버주얼리 약2천여 점을 출품했다. 현장판매보다는 오더베이스로 주문을 받기 때문에 전시 첫날과 둘째 날 거의 완료된 상태다. 성과는 2-3주 지나야 최종적으로 나오지만 평균에 미달된 것으로 생각된다. 전시회가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중고가 시장에 적합한 공장이다. 실버시장 자체가 줄다보니 바이어도 줄었다. 그렇다고 시장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 가운데 싸게 대량으로 공급하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과 경쟁을 해야만 한다. 실버지만 고급을 지향하는 업체들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이다. 신규가 많이 생긴 것이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펄스톤 성효경 대표]
호박, 산호, 유색제품을 출품했으나 이번 쇼는 6월 쇼보다 못하다. 큰 바이어가 없다. 우리는 오히려 아시아관이 맞을 것 같다. 앞으로 시장이 변하는 만큼 그에 맞게 변해야 하며 보수적인 운영이 필요할 때다.
 
[JMC 김순영 대표]
JMC는 젤라, 진덕, 화이트, 보체니, 바바라, 디엔, 샤론 등 7개 업체가 2개부스로 참여했다. 여러 업체가 모여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첫날은 무척 바쁘게 움직였는데 이틀째부터 바이어도 줄고 주문양도 줄었다. 목표치와는 거리가 있지만 선전했다고 생각한다. 조심스럽지만 한국관의 업체 수는 늘었다. 그러나 관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생산하고 메이드인 코리아라고 판매하는 것은 문제가 아닌가? 한국인의 고용창출과 한국기능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제품이 메이드인코리아 제품이다. 이런 문제가 한국관 내에서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이어진다. 또한 소매를 위해서 한국관에 나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실마 이중열 이사]
은 완제품과 골드마운틴제품을 출품했다. 은은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골드는 지난해보다 못하다. 그동안 은이 워낙 좋지 못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평가한다.
 
[코리아피어싱 오순록 대표]
주얼리 피어싱 제품을 가지고 나왔는데 인도와 중국의 큰 바이어도 많이 만났고 성과도 좋았다. 시장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바이어들로부터 다른 나라에 비해 퀄리티가 좋다는 평가도 받았고 샘플도 많이 가져갔다. 수주량은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쨋든 3월과 9월 쇼는 반드시 출전해야 한다.
 
[주얼진용 김진용 대표]
꽃잎, 연잎, 나비, 잠자리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주얼진용만이 생산하는 제품을 출품했다. 우리는 현장판매보다 오더가 많아졌다. 그러나 추석과 중국 심천쇼가 겹쳐서 어려움이 많았다. 현장판매가 저조한 것은 중국 고객의 유입이 줄었기 때문이고 오더가 늘어난 것은 디자인개발 덕분이다.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나름 성과라고 생각한다.
 
[젬브로스 홍상규 대표]
한국의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다이아몬드, 유색보석, 진주완제품을 가지고 프리미엄관에 출전했다. 그러나 경기가 매우 좋지 못하다. 중국에 시진핑 정부가 들어서고 부패와의 전쟁이 이어지면서 경기가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 참고 기다리는 인내가 더욱 필요하다. 독창적인 디자인과 좋은 품질은 기본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길게 내다봐야 한다. 홍콩쇼 그랜드홀이나 프리미엄관에 들어오는 것도 어렵지만 엄청난 비용을 부담하면서 견디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처음 그랜드홀에 입점해 수년간 상담한번 해보지 못한 쓰라린 경험도 있다. 빅바이어를 만나기 위해서는 기다림의 미학을 알아야 하며 디자인개발이 핵심이다. 바이어는 늘 새로운 디자인을 원하기때문이다. 중국이 진주제품을 선호해 이번에는 진주브로치를 선보였는데 마운틴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핸드메이드가 중심인 우리 제품의 공임은 캐스팅공임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현저하게 차이난다. 프리미엄관에 출전한 업체간의 B2B 거래도 많다. 홍콩의 3, 6, 9월 쇼 가운데 그래도 9월이라고 하지만 올해는 3월의 절반도 안 된다. 어쨌든 우리는 단골바이어 중심의 B2B로 가야만 한다.
 
[(사)한국주얼리산업연합회 이봉승 회장]
코트라의 지원(3억9천만원)을 받은 한주연은 이번 홍콩쇼에 38개 업체, 50개 부스규모로 참가했다. 이번 쇼는 중국 심천쇼와 맞물려 직원들도 과중한 업무를 맡게 됐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지원(2천8백만원)을 받은 중국 심천쇼는 20개 업체가 참여했다. 세계 최대의 9월 홍콩쇼가 경제 침체로 인해 전체적으로는 바이어가 적었지만 그래도 한국관은 많았다. 그러나 메인스톤이 없는 부가가치가 낮은 마운틴제품 수출이라는데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우리의 마운틴제품을 사다가 누군가는 큰 이익을 남긴다. 우리가 완제품 수출을 해야 하는 이유다. 추석연휴도 잊은 채 전시업체마다 송편을 나누어 주며 응원해 주신 홍콩 코트라 홍창표 관장님, 오찬훤 부관장님께 감사드린다. 다음은 이번 전시회 기간 중에 논의 된 내용이다.

1. 내년 6월 홍콩 전시회 한국관에 5개부스 추가 신청을 하였고 추가부스 가능할 것 같다는 긍정적 답변을 얻음.
2.내년 9월 홍콩전시회도 추가부스 5개 신청함 UBM과 코트라로부터 긍정적 답변 얻음.
3. 장치비 코트라 부담 50%와 참가자 50%부담하던 것을 코트라에서 70%, 참가자 30% 부담으로 협상,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함.
4. 9월 전시회 한국관을 손님이 적은 뒷쪽을 버리고손님이 많은 전 일본관 앞쪽까지 한국관으로 변경 하는 것 협상 하였고 UBM 본사에 의견제시 하기로 함.
5.현재 한국관 부스 한 업체당 2개까지 코트라에서 지원하고 추가 신청시 100% 참가회사에서 부스비를 부담하고 있었으나 세개 이상의 부스가 필요한 업체에게도 50% 지원해 달라고 요청 하였고 코트라 측에서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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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9-27 17: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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