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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원의 주얼리 브랜드 기행 60.
솔란지 애즈거리-파트리지(Solange Azagury-Part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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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는 초현실주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알록달록한 에나멜 입술 반지의 주인공 솔란지 애즈거리-파트리지를 소개한다. 그녀는 1987년 가공되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과 골드 밴드로 자신의 약혼 반지를 디자인한 이후 주변의 권유로 주얼리계에 입문했다. 1995년 런던에 첫 부티크를 열었는데, 볼드하고 화려한 컬러와 상상력을 풀 가동시킨 솔란지의 특이한 스타일은 영국 전역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독학으로 디자이너가 되기 전 그녀는 런던의 코스튬 주얼러인 버틀러 앤 윌슨(Butler & Wilson)과 앤티크 딜러 골든 왓슨(Gordon Watson)에서 근무했다. 빈티지 파인 주얼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도 이 무렵이다.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런칭한 후 Written, Hotlips, Stoned, Platonic, Kinetic, Black Rainbows처럼 수많은 유명인들을 매료시킨 컬렉션들을 발표했고 현재까지도 이들 대부분은 베스트셀러로 남아있다. 2001년부터 3년간 부쉐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겸업했고, 2004년에는 그녀가 디자인한 작품이 파리 장식미술관에 영구 소장품으로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그녀는 완벽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스톤도 완벽한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뿌옇게 내포물이 들어있는 스톤 속에서 더 큰 에너지를 느끼기 때문이다. 디자인도 전형적인 순서를 따르지 않는다. 보통 갑자기 떠오른 단어나 색, 또는 추상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디자인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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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간 그녀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주제는 플라토닉(Platonic), 색차(Chromance, 色差), 변태(Metamorphosis, 變態)다. 몇 년 간의 작업 끝에 그녀는 ‘플라토닉’을 통해 기하학적인 디자인을 형상화했고, ‘색차’에서는 색에 대한 애정을, 그리고 ‘변태’에서는 사물이 착용하고 사랑 받을 수 있는 주얼리로 탈바꿈하는 개념을 담았다.
 
또한 각 컬렉션을 발표할 때마다 독특한 비전을 보여주기 위해 스토리가 담긴 짧은 영화를 제작해서 공유하고 있다. 2015년에는 부티크 오픈 20주년과 컬렉션 런칭 25주년을 기념해서 ‘Everything: a little bit more of everything I’ve ever done’ 컬렉션을 발표함과 동시에 단편 애니메이션 ‘Jewellery with Rhythm and Soul’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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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란지가 가장 존경하는 주얼러는 유리공예, 주얼리, 샹들리에를 모두 아우른 전설의 거장 르네 랄리크다. 미술공예운동의 선구자로 알려진 윌리엄 모리스의 철학과 실천도 빼놓을 수 없다. “유용한 작품으로 자신을 둘러싼 창조적인 생활 가치를 찾으라”고 말한 모리스는 “우리가 만드는 모든 것에 색과 기능까지 곁들이면 그 자체가 작품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카라바조, 레오나르도 다빈치, 보티첼리같은 선대의 예술가들의 태도와 표현의 자유 또한 그녀를 자극했으며, 이를 작업에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주얼리뿐 아니라 솔란지가 디자인한 부티크의 인테리어에서도 그녀만의 철학과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현재 파리, 런던, 뉴욕 세 곳의 부티크를 운영하고 있는데, 색과 패턴이 가득 찬 공간이 마치 인도 마하라자들의 왕실을 현대판으로 축소해놓은 듯한 모습이다. 패션 칼럼니스트 수지 맨키스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와 있는 경험”이라고 묘사할 정도로 그녀의 세계에는 신비로운 이야기와 위트 어린 판타지가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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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8-19 17: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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